(자선시 30편) 10. 목련꽃 부근 목련꽃 부근 김 재 황 이 세상에서 가장 가냘픈 입술이 고요함 속에서 열린다. 하얀 말 가벼운 노래가 어두운 담 밑에 눈처럼 내린다. 어느 작고 고달픈 꿈이 저토록 아름다운 날개돋이를 하였는가. 이 봄 새롭게 목숨 태어나 향기로워라 온 동네가 들썩거린다. 시 2008.10.05
6월에 덕수궁에서 만난 꽃 덧니 고운 접시꽃 김 재 황 반가움이 방글거리며 서 있다 긴 속눈썹을 귀엽게 깜박거리며 보일락말락 볼우물도 짓는다 얼마나 기다려 온 만남이란 말인가 내 발걸음이 닿기도 전에 마당까지 버선발로 나와 맞으니 그토록 무더운 여름이라 해도 내 마음 푸르게 마냥 둥싯거린다 꽃배라도 한 척 띄웠으.. 내 사랑, 서울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