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2. 인사동 거리 인사동 거리 김 재 황 새파란 숨결들이 물이 되어 흐르는 곳 몸과 몸이 맞닿으면 더욱 크게 빛을 내고 가슴엔 둥둥 떠가는 옥잠화가 핍니다. 그 걸음 가벼워서 절로 여울 이루는데 눈과 눈이 마주치면 더욱 곱게 불을 켜고 저마다 머리 뾰족한 버들치가 됩니다. 아무리 붐비어도 흐린 적이 없는 물길 한.. 시조 2009.07.05
(자선시조 30편) 10. 메밀밭을 베고 자면 메밀밭을 베고 자면 김 재 황 달만큼 겨운 밤을 뒤척이던 잠이더니 바스락 또 바스락 걸음을 옮기는 소리 내 숨결 환한 꽃길이 메밀밭에 닿는다. 별처럼 반짝이던 불면증을 털어 낸 후 신발을 벗어 들고 철버덕 또 철버덕 메밀꽃 하얀 물길을 어린 꿈이 건넌다. 시조 2008.11.05
(자선시조 30편) 4. 임진강에서 임진강에서 김 재 황 물바람은 울먹이며 강가에서 서성대고 겉늙은 갈대꽃이 넋이 나가 흔들려도 포성에 멍든 역사는 침묵 속을 떠간다. 서러운 빗줄기를 한데 모아 섞던 강물 말 잃은 얼굴들은 바닥으로 잠기는데 세월은 등 푸른 꿈을 연어처럼 키운다. 감도는 굽이마다 기다란 목줄이 죄어 내닫는 .. 시조 2008.10.29
시조7 메밀밭을 베고 자면 김 재 황 밤마다 잠 못 들고 애쓰던 마음이더니 바스락 또 바스락 걸음을 옮기는 소리 내 숨결 환한 꽃길이 메밀밭에 닿는다. 별처럼 반짝이던 불면증을 털어 낸 후 신발을 벗어 들고 철버덕 또 철버덕 메밀꽃 하얀 물길을 어린 꿈��� 건넌다. (시작 노트) 메밀은 마디풀과에 딸.. 시조 200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