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
김 재 황
새파란 숨결들이 물이 되어 흐르는 곳
몸과 몸이 맞닿으면 더욱 크게 빛을 내고
가슴엔 둥둥 떠가는 옥잠화가 핍니다.
그 걸음 가벼워서 절로 여울 이루는데
눈과 눈이 마주치면 더욱 곱게 불을 켜고
저마다 머리 뾰족한 버들치가 됩니다.
아무리 붐비어도 흐린 적이 없는 물길
한옥들이 엎드리니 먼 산 단풍 활활 타고
밤이면 더욱 환하게 보름달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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