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다시 시조 30편) 11. 행보

시조시인 2009. 7. 4. 07:21

                 행 보


                                            김 재 황

 




언제든지 내 앞길은 눈이 하얗게 내린 길

발걸음 내딛으면 ‘뽀드득’ 소리가 난다

새롭게 하루를 걸으며 찍어놓은 내 인발!


바라보고 가는 길이 꽤 길고 험하다 해도

땅바닥 힘껏 딛고 앞으로 나가야 할 것

내 길의 외로운 발자국 선명히 남겨야 할 것.


혹시 누가 내 뒷길을 이담에 살필지 몰라

바르게 걸어왔나 가끔 뒤를 돌아본다

가다가 쓰러질지라도 눈보라가 날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