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다시 시조 30편) 9. 번지점프

시조시인 2009. 7. 1. 07:36

             번지점프


                                          김 재 황

 




구원의 줄이 있다, 조금도 겁내지 마라

건강한 젊음으로 열어 가는 이 스포츠

그 몸을 던져 버림으로써 짜릿함을 맛본다.


운명에 자기 발을 스스로 묶은 사람들

그게 고무줄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쾌락을 급히 쫒는 한, 핑그르르 땅이 돈다.


저 아래 푸른 물이 받치고 있을지라도

새로 태어나야 한다, 떨어지는 그 순간에

용기만 시험해 본다고 무슨 소용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