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다시 시조 30편) 6. 눈물에 대하여

시조시인 2009. 6. 27. 07:49

           눈물에 대하여


                                            김 재 황

 




무언가 어둠 속에 깨어짐을 당할 때면

저문 숲에 홀로 서듯 빈 가슴이 시려 와서

서럽게 눈이 젖는다, 저 미운 것 가물대게.


어쩌다 발에 밟혀 깨달음을 얻을 때면

둥근 달이 환히 웃듯 절로 마음 둥둥 떠서

기쁘게 눈이 젖는다, 이 고운 것 출렁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