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침
김 재 황
흐림은 가라앉고 맑음이 떠서 빛나네.
우거진 억새밭이 꿈자리를 정돈하고
새로운 흔들림으로 밝아 오는 우리 이마.
햇살이 날아와서 창을 열라 재촉하고
시린 바람 방문으로 내 공간은 무너지네.
어쩌랴 힘든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것을.
엎드린 담을 타고 나팔꽃이 피어나면
숲에서 마을까지 일어서는 저 신작로
우리는 한마음으로 이제 강을 타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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