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를 보며/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거미를 보며 김 재 황 그물은 바다에만 치는 것이 아니기에으슥한 길목이면 이마 위를 더듬는데숨어서 숨을 죽여도 스치는 건 바람뿐. 갈수록 길어지는 걸음걸이 엮어 보면매듭이 낡았는지 은빛 꿈은 도망치고날마다 날을 세워도 그림자만 걸릴 뿐.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