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소묘/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고양이 소묘 김 재 황 바람이 솔솔 부는 툇마루에 엎드려서스르르 눈을 감고 외로움을 즐기는 너어디쯤 굽은 꿈길에 그 걸음이 닿는가. 함부로 부른다고 다가설 리 없겠지만아무리 고마워도 꼬리 칠 수 없는 마음스스로 높은 자리를 굳게 딛고 있구나. 저기에 무엇인지 반짝반짝 빛나는 거바스락 소리에도 두 귀 번쩍 세우는데궁금증 참지 못하는 그게 너를 키운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