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도 아라클럽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창선도 아라클럽에서 김 재 황 지닌 것 내려놓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어디선가 물빛 꿈이 두 날개를 펼치는데바다는 소곤거리며 내 마음을 간질인다. 보채는 갯바람을 가슴 가득 껴안으면깜짝 놀란 갯강구만 바위틈에 숨어들고저 바다 푸른 말들이 빈 창문을 두드린다. 푹 잠이 들었다가 밝을 녘에 깨어나면침대 위에 누워서도 볼 수 있는 해돋이여바다는 알 듯 모를 듯 웃음꽃을 피운다. (2011년) 오늘의 시조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