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공원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삼청공원에서 김 재 황 맑은 물 흘러내린 산청천의 깊은 계곡오래 견딘 솔숲으로 비린 바람 불어오니말바위 우뚝한 곳에 예쁜 말들 피어난다. 정몽주의 기념비는 긴 그림자 끌며 가고염상섭의 옆자리엔 이야기책 읽는 소리한 모금 마신 약수로 깊은 꿈들 깨어난다. 배 밑 붉은 딱따구리 숨어 살고 있다는데아직 거기 머무는가, 그 멧돼지 더운 숨결다시금 산책로 저쪽 낮은 풀들 돋아난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