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연가/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서귀포 연가 김 재 황 사투리 숭숭 새는 얼기설기 돌담 너머귤나무 하얀 꿈이 산자락을 덮었을 때깃 세운 장끼 한 마리 크게 ‘꿩꿩’ 외쳤네. 사나운 바람 앞을 막아서는 삼나무 옆몇 아이 옹기종기 맛을 즐긴 자리물회즐겁게 말매미 떼는 ‘쐐쐐’하고 노래했네. 비바리 휘파람에 그 먼나무 붉던 열매높아진 하늘 아래 다가서면 작은 섬들저기 저 중문 쪽 물가, 여우 ‘캥캥’ 울었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