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 듯 오는 가을/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임인 듯 오는 가을 김 재 황 저만치 사뿐사뿐 누군가가 오고 있네,분홍빛 치마 들고 금빛 고름 입에 물고임인 듯 젖은 눈으로 발걸음을 옮기네. 꽃무늬 어렴풋한 꽃고무신 신고 있네,부르면 얼른 올까, 바쁜 마음 감춘 그대저 아래 흐르는 강물 언뜻언뜻 비치네. 손에는 동글동글 옥구슬을 들고 있네,물소리 하늘 소리 머무는 듯 둘리는 듯반갑다, 말하기 전에 내 가슴에 안기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