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다시 시조 30편) 8. 호접란

시조시인 2009. 6. 30. 05:50

               호접란


                                         김 재 황

 




네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가기를 꿈꾸며

너와 가장 닮은 정이 흐르는 언덕을 넘어

기억의 연분홍 나비가 긴 꽃대로 날아온다.


너는 거짓을 버리고 젊게 살려고 하지만

네 슬픔을 키워 가는 저 산 너머의 바람들

더 곱게 수줍은 꽃잎이 빈 날개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