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22. 저 하늘을 바라보며 저 하늘을 바라보며 김 재 황 너무나 멀고 깊어 내가 닿을 수 있을까 그 빛깔 너무 맑아 나도 머물 수 있을까 가만히 바라다보면 왠지 자꾸 눈물 난다. 어둠이 깔릴 때면 더욱 감감한 속사정 저 별들 이야기도 깜박깜박 쏟아지고 공연히 그리운 얼굴만 더듬더듬 내려온다. 얼마나 넓은 강이 거기 흐르고.. 시조 2008.11.19
6월에 덕수궁에서 만난 꽃 덧니 고운 접시꽃 김 재 황 반가움이 방글거리며 서 있다 긴 속눈썹을 귀엽게 깜박거리며 보일락말락 볼우물도 짓는다 얼마나 기다려 온 만남이란 말인가 내 발걸음이 닿기도 전에 마당까지 버선발로 나와 맞으니 그토록 무더운 여름이라 해도 내 마음 푸르게 마냥 둥싯거린다 꽃배라도 한 척 띄웠으.. 내 사랑, 서울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