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2. 지팡이 지팡이 김 재 황 네 걸음은 구름처럼 가벼웠다. 길이 멀고 험할수록 너는 나보다 한 발짝 앞에서 이 땅의 시린 가슴 조심스레 두드려 가며 산을 만나면 산을 넘고 강과 마주치면 강을 건넜다. 그래도 내 젊음이란 천방지축이어서 내민 네 손길 뿌리치고 저만치 홀로 달려가 보기도 했었지만, 결국 작은 .. 시 2008.10.17
김재황 시선집 '너는 어찌 나에게로 와서' 책 머리에 그 몸이 몹시 무거우면 남자로 또, 몸이 가벼우면 여자로 성을 바꾸면서 가파른 산길을 가고 있는 천남성 네 뒤에 내가 가며 네 그림자 밀어 주며. ---졸시 ‘네 뒤에 내가 가며’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목숨을 사랑한다. 특히 가장 낮은 자리에서 씩씩하게 살고 있는 풀들에게 내 마음을 .. 내 책 소개 2006.05.14
종교에 대하여 종교에 대하여 모두 믿어야 한다는 그것은 대체 무얼까 먼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가 필요하듯 그것은 도움을 줄 뿐, 삶의 위에 있지 않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숨이요, 그 삶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우리가 바르고 옳게 살아가기 위해 종교가 필요한 것이지 종교를 위해 산다는 게 우습다... 생활시조 200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