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2 긴 명상에 잠겨 있는 주목 김 재 황 나는 태백산 천제단 근처에서 천년 세월을 몸에 두르고 긴 명상에 잠겨 있는 한 주목을 만났다. 태고의 신비를 은은히 피어오르는 안개 속에 숨기고 말없이 모진 세월을 견디어 온, 주목 앞에서 나는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었다. 다가가서 풍상에 깊이 팬 주름살을 .. 나무 200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