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 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

시조시인 2013. 11. 24. 15:41

돈비 어프레이드 - 어둠 속의 속삭임 포토 보기

 

상상력의 거장 길예르모 델 토로,
독특한 감성과 극적인 반전으로 다시 돌아오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상상력의 거장’.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색다른 행보를 걷는 감독으로 유명하며 그의 영화들은 지금까지 독창적이고 기발한 감성을 환상적으로 구현해 낸 비주얼로 많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판의 미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개 부분을 수상했으며, 스페인어권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기록하는 등 평단과 관객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영화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가장 빛나는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최고의 감독 겸 제작자로 할리우드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는 그가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을 제작하며 그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특히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은 그의 초창기 스타일과 꼭 닮은 연출 스타일을 지닌 감독 트로이 닉시와 손을 잡아 한층 더 섬세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영상, 그리고 극적인 반전까지 더해 그의 영화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무한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는 가장 핫한 두 배우
케이티 홈즈와 가이 피어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각본을 쓰면서 줄곧 주인공 ‘킴’과 ‘알렉스’ 역에 케이티 홈즈와 가이 피어스를 생각했다고 한다. 트로이 닉시 감독 역시 대본을 읽으면서 ‘킴’ 역에 케이티 홈즈가 적역이라고 생각했다.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을 통해 처음 호러퀸에 도전한 케이티 홈즈는 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으로 데뷔한 이래 최근 <배트맨 비긴즈>에서 ‘레이첼’ 역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급부상 했으며 톰 크루즈와의 결혼으로 할리우드를 비롯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 한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캐릭터 ‘킴’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 차세대 호러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가이 피어스는 ‘샐리’의 아빠이자 케이티 홈즈의 남자친구 ‘알렉스’ 역을 맡았다. 10분밖에 유지되지 않는 기억을 소재로 한 충격적인 반전영화 <메멘토>를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킹스 스피치>에서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에드워드 8세 역을 맡아 극중 무게에 힘을 실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일밖에 모르는 아버지이지만 딸이 겪는 기괴한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알렉스’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닌 호주
호주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올로케이션 촬영!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은 호주에서 이루어졌다. 호주 멜버른을 비롯해 호주 지역사회와 정부까지 야외 촬영장을 비롯, 스튜디오 시설, 후반 작업 및 특수효과 스튜디오, 배우, 스탭 등을 전격적으로 지원한다고 나섰기 때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처음에 헝가리 부다페스트도 생각했지만 호주의 적극적인 지원에 매료돼 호주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호주는 최적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에 지금까지 이곳에서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다.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에 대해 호주 정부의 전폭적인 촬영 지원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대한 신뢰와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뛰어났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촬영지원 덕에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은 영화 속 스타일리쉬한 공포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대저택을 비롯해 한적하면서도 신비한 풍광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 PRODUCTION NOTE ]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의 시작
“나의 세대, 어린 시절의 놀이”

어린 시절, 길예르모 델 토로는 형제들과 함께 “샐…리…”라고 저음으로 속삭이며 서로를 무섭게 하곤 했다. “1970년대 오리지널 TV영화인 를 본 세대라면 누구나 이런 놀이를 했을 것”이라고 델 토로 감독은 회상한다. 자기 세대에서 가장 무서웠던 영화라고 꼽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가족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었고 이후 지금까지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라며 영화화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저작권 해결 후 본격적으로 각본을 쓰면서 델 토로는 어렸을 적 를 보면서 가장 좋아했던 무서운 이빨 요정을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왜 이빨을 좋아하는지, 가져가서 그 이빨을 먹는지, 이빨로 벽화를 만드는지, 그 이빨로 대체 무엇을 하는지 늘 궁금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고 말하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빨 요정이 그것을 가져다 무엇에 쓰는지 속 시원하게 자신이 해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한다. 영화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은 그렇게 첫 시작을 알렸다.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제작된 세트
공포 효과를 극대화시키다!

영화의 배경이 된 저택은 호주 멜버른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거리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1930년대에 지어졌고 그 당시 배경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던 이 집을 디자인팀은 19세기 빅토리아 맨션으로 바꿔 놓았다. 디자인팀은 이 집이 전통적으로 귀신들린 집처럼 공포스러운 곳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았고, 이를 위해 창문, 괴물상, 출입문 등에 고딕풍의 분위기를 더해 오히려 더 아름답게 꾸몄다. 일반 호러 영화처럼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무언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집이 아닌 오히려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보임으로써 집 안에 도사리고 있는 괴물체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 샐리가 괴물체들을 처음 발견해 봉인을 풀게 되는 지하실 세트는 따로 지을 만큼 공을 들였다. 집 안팎 분위기와는 다르게 어둡고 긴장감이 감도는 곳으로 꾸몄고 벽난로 안에는 벽돌 잔해, 여기저기 걸린 거미줄을 더해 지하실은 더욱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케이티 홈즈 역시 지하실 세트에 대해 “처음 지하실에 들어갔을 땐 정말 으시시했고, 아주 오랫동안 아무도 들어온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정말 공포스러우면서도 멋진 세트”라 말한 바 있다.


자신의 배역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한 배우들
“가족 드라마가 호러로 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자신의 역을 준비하면서 케이티 홈즈는 <엑소시스트>, <악마의 씨> 같은 고전 호러 영화들을 참고했고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같은 가족영화도 챙겨보면서 가족이야기에 대해 좀 더 철저한 준비를 기했다. “킴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엄마가 되어가는 캐릭터이기에 실제 내 모습과도 많이 겹쳐지기 때문이다.” 홈즈는 촬영이 진행된 3개월 동안 딸 수리 크루즈를 비롯한 가족들과 멜버른에 옮겨와 지낼 정도로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에 올인 했다. 실제 딸 수리 크루즈와 극 중 딸 베일리 매디슨과 함께한 촬영 기간에 대해 홈즈는 “엄마로서 두 딸을 챙기는 일은 매우 강인해져야 하는 일이고 덕분에 촬영을 하면서 나 역시 더 강인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이 피어스는 이 작품에 대해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괴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도 부모한테 버렸다고 생각하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아이들은 머리 속에 온갖 악마들을 쉽게 구체화할 수 있고 그런 면이 바로 이 영화 속에 들어있다.” 때문에 피어스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와 가족의 진정성을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준비했다. “가족 드라마가 호러로 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단지 삶의 불안함과 위태로움 정도에 따라 그 강약이 다를 뿐이다.”


7개월에 걸친 후반작업
호러 영화 팬들의 의견까지 수용하다!

촬영이 끝나고 후반 작업은 약 7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돈비 어프레이드- 어둠 속의 속삭임>에는 약 200여 개의 시각효과가 사용됐는데 멜버른 소재의 시각효과 회사 ‘Iloura’ 소속 300여 명의 기술자들이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트로이 닉시 감독은 “관객들이 의자에 앉아 초조함을 느끼고 알 수 없는 괴물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 며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에 대해 암시했다. 특히 최대한 공포스럽도록 하기 위해 꼼꼼한 작업이 진행됐지만 이 영화는 슬래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관람등급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굉장한 경험이었다.” 며 첫 장편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힌 트로이 닉시 감독은 수시로 인터넷을 뒤지며 호러 영화 팬들에 대한 기대와 반응을 살펴봤다. 그렇고 그런 호러 영화를 지양하고 새로운 종류의 호러 영화를 바로 이 영화에서 보고 싶어하는 호러 팬들을 접한 닉시 감독의 부담은 그만큼 더했을 터. 하지만 이러한 반응과 부담마저도 닉시 감독은 즐거운 나날이었다. 호러팬들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어렸을 적 봤던 이야기를 그가 어떻게 스크린이 다시 담았을지 궁금해하며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닉시 감독은 그 의견들을 하나하나 수용하며 영화에 반영하고 더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우리 인간의 공포의 대상들, 어둠이라든가 낡은 고건물이라든가 어둠을 싫어하는 작은 것들 등이 인간을 무서움 속으로 이끌고 있다. 무엇인가 우리의 목숨을 노리는 것이 지하의 어둠 속에 있다. 그것은 밤이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데 작을 뿐만 아니라 몸을 숨기고 있다. 그놈들은 어둠을 싫어하는데, 팔도 잘리고 발로 찰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다. 즉,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도 우리 힘으로 죽일 수 있다. 아마도 이 영화의 메시지는 거기 있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 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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