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에 글 쓰다
김 재 황
아침에 눈을 뜨면 온 마음이 희디희게
이웃에 하는 말을 이 눈처럼 깨끗하게
날마다 내딛는 길로 내 숨결을 새롭게.
(2017년 1월 13일)
새 발자국
김 재 황
눈 위에 또렷하게 찍혀 있는 새 발자국
잠 깨자 그 어디로 무얼 하러 떠났는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안부 편지 적었네.
(2017년)
한파 오다
김 재 황
이럴 땐 이불에서 나오기가 영 싫은데
미련한 곰이라고 말한 사람 그 누구냐.
온 밖이 얼어붙으니 잠만 자고 싶구나.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