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처럼 익히면
김 재 황
좀 질긴 고무줄을 늘였다가 쏘는 그것
철없이 어렸을 때 갖고 놀던 총이지만
날마다 손에 익히면 몸과 마음 닦인다.
(2017년)
가장 큰 덕담
김 재 황
설날에 절을 받고 돈 대신에 내주는 말
들으면 잠깐 좋고 걸어 두면 오래 좋고
모두가 건강하여라 그 큰 덕담 긴 자리.
(2017년 1월 28일)
트로우 데 페르
김 재 황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닥으로 가려는 것
쉽사리 갈 수 없는 아래쪽을 보려는 것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 목숨을 거는 것.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