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며 나팔 불며』 편
남강을 그리며
김 재 황
물빛이 푸른 만큼 지난날은 시려 오고
밤이면 뜨는 달에 잠은 멀리 밀리는데
그 꽃만 물결을 안고 꽃무늬를 새긴다.
(2016년)
남강다리 건너다
김 재 황
아무런 소리 없이 바람들이 오가는 날
머물던 철새 떼가 날아가는 북녘 하늘
가만히 가슴을 열면 꿈과 꿈이 만난다.
(2016년)
차창 밖의 낙동강
김 재 황
한반도 이 나라가 바람 앞에 등불이던
육이오 그 전쟁이 여기 함께 흐르는가,
기차에 몸을 싣고서 깊이 고개 숙이네.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