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문턱에서
김 재 황
아무리 덥더라도 추위보다 낫고 낫지
더위가 몰려들면 우거진 숲 찾아가지
시원히 부는 바람에 몸뚱이를 맡기지.
(2016년)
배꼽의 노래
김 재 황
안 뵈는 끈이 하나 묶인 듯이 팽팽하고
안 끊긴 꿈도 하나 근심 없이 흐르는데
안 들린 울음 하나만 고향 집을 찾는군.
(2016년)
모든 게 사람 탓
김 재 황
산에서 여자들이 그 목숨을 잃는구나,
산으로 자주 가면 어질다고 말했던가,
산일랑 탓하지 마라 미친놈들 짓이다.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