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62, 술 마시는 자는 기자와 초자로서

시조시인 2022. 7. 28. 05:28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62 飮酒者禨者醮者 有折俎不坐 未步爵不嘗羞(음주자기자초자 유절조불좌 미보작불상수).
 술 마시는 자는 기자와 초자로서 절조가 있을 때는 앉지 않는다. 아직도 술잔을 돌리지 않았으면 술을 맛보지 못한다. 즉, ‘기’(목욕을 하고서 술을 마시는 것) 및 ‘초’(관을 쓰고 술을 마시는 것)의 음주에 ‘절조’(골체를 꺾어 조실로 삼은 것. ‘조실’은 제기에 괴어 놓은 음식)가 있으면 앉지 않는다.(불좌: ‘기’와 ‘초’는 작은 일로서 천한 것이다. 그런데 ‘절조’는 귀한 것이고 소중한 것이므로 ‘기’와 ‘초’의 작은 일로서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도 절저가 있을 때에는 rorr이 모두 앉지 않는 것이다. 만일 ‘조’인 ‘제물’이 없을 때는 앉는다.) 또 아직 술잔을 들기 전(미보작: ‘보’는 ‘行’으로서 ‘아직 잔을 들지 않았다.’라는 뜻)에 안주를 맛보는 것은 음식을 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들기 전에는 안주를 먹지 않는다.

[시조 한 수]

술 마시는 자

김 재 황


목욕을 하고 나서 술 마시는 것이라면
제대로 관을 쓰고 술 마시는 것이라면
절조가 있을 때라면 앉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