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치기
김 재 황
“참으로 아프겠다, 그리 매를 맞았으니.”
눈물 찔끔 내비치면 하늘 빙빙 돌아가고
그 아픔 참은 마음이 꽃무늬를 그려낸다.
“얼마나 어지럽니, 그리 돌고 있으려면.”
고추처럼 매운 뜻이 얼음판을 딛고 선다,
제자리 찾아냈을 때 멈춰버린 그 숨소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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