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오는 손님
김 재 황
겨울이 돌아오면 북쪽에서 오는 철새
나직한 늪에 내려 그 기다란 목을 빼고
산보다 더 높은 춤을 너울너울 춘대요.
겨울이 되었는데 어렵사리 보는 철새
가난한 그 목숨이 몇 마리나 살았을지
힘들게 이 땅에 와도 쉴 자리가 없대요.
(2004년)
'동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꾀꼬리 울음소리/ 김 재 황 (0) | 2022.09.18 |
---|---|
버들붕어처럼/ 김 재 황 (0) | 2022.09.18 |
우리 황쏘가리/ 김 재 황 (0) | 2022.09.18 |
나무늘보야, 너는/ 김 재 황 (0) | 2022.09.18 |
한여름의 어둠 속에/ 김 재 황 (0) | 2022.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