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첫눈 오는 길
김 재 황
축 처진 어깨에도, 열에 들뜬 이마에도
목말라 물을 찾듯, 나비처럼 꽃을 찾듯
살포시 손길 얹는다, 숨결 시린 마음 준다.
포근히 눈 내린다, 올해 들어 첫눈 온다,
파랗게 젊었을 적, 눈과 함께 만난 그녀
어디에 살고 있는지, 하얀 말들 그 길 위로.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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