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꽃 피우는 마술
김 재 황
잘게 찢은 신문지를 손에 넣고 비비니까
작은 종이 조각조각 흰 눈발로 날리다가
손 한 번 흔드는 순간, 붉은 꽃이 되었네.
내 눈에는 꽃 아니고 불새처럼 보이는데
정녕 아직 살아 있는 가슴 아픈 사연인 듯
푸드덕 날개 친 다음, 흰 울음을 쏟았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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