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물소리와 놀다
김 재 황
(1)
비 오니 냇물 따라 복사 꽃잎 동동 뜨고
염불 외며 달려 나온 벌거숭이 저 동자승
자기가 가물치인 양 물소리를 밟고 논다.
(2)
주르륵 빗길 내고 절로 솔솔 눈 감기면
두루 책장 뒤적이며 온갖 법문 읽는 바람
동자승 푸른 꿈결에 때까치를 타고 논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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