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숙정문 앞에서
김 재 황
서울의 북쪽 큰문 얼마 만에 보는 건가,
여민 옷깃 또 살피고 남쪽 산을 바라보니
아득히 지난 세월이 안개 깊이 묻혀 있네.
오죽하면 가뭄 때엔 빗장 굳게 걸었을까,
땀 흘리며 손 놀려서 오늘 이쯤 먹고사니
더위도 아랑곳없이 문이 활짝 열려 있네.
(2013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화연 앞에서/ 김 재 황 (0) | 2025.01.08 |
---|---|
관악산 둘레길에서/ 김 재 황 (0) | 2025.01.06 |
서울 백악산에서/ 김 재 황 (2) | 2025.01.04 |
삼천포 노산공원에서/ 김 재 황 (0) | 2025.01.03 |
박재삼문학관에서/ 김 재 황 (0) | 2025.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