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8. 호접란 호접란 김 재 황 네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가기를 꿈꾸며 너와 가장 닮은 정이 흐르는 언덕을 넘어 기억의 연분홍 나비가 긴 꽃대로 날아온다. 너는 거짓을 버리고 젊게 살려고 하지만 네 슬픔을 키워 가는 저 산 너머의 바람들 더 곱게 수줍은 꽃잎이 빈 날개를 펼친다. 시조 2009.06.30
(자선시 30편) 16. 시 읽으러 시 읽으러 김 재 황 내가 들에서 데려다가 남몰래 가꾸어 온 마음 속의 작은 풀 한 포기 어느 틈에 다 자라서 꽃을 피웠는가. 가슴을 열자, 먼 곳에서 나비 한 마리 내 시 읽으러 나풀나풀 날아온다. 시 200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