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6. 캠프파이어 캠프파이어 김 재 황 고요로 깃을 삼고 어둠은 부시를 삼아 웅크린 추위에다 힘을 주어 탁탁 치면 한 밤을 새울 만하게 붉은 불꽃 피어난다. 나무는 숲이 되고 숲은 또 산으로 서며 길마다 빛을 찾아 벼랑 끝을 오르는데 젊음의 불타는 함성도 밤하늘에 별로 뜬다. 가깝거나 멀지 않게 불 주위에 둘러앉.. 시조 2009.08.11
(다시 시 30편) 19. 떠돌이 악사 떠돌이 악사 김 재 황 애써 인도로 가지 않아도 산달 깊숙이 들어가면 스스로 고행을 즐기고 있는 목숨 하나 만날 수 있다. 불꽃을 머리에 이고 온 몸에 가시를 두른 수도승 같은. 어쩌면 이 풀은 전생에 인도의 오지를 사랑한 유랑객이었으리. 맨발에 악기 하나 껴안고 서러운 땅을 떠돌던 악사였으리... 시 2009.06.07
오늘은 휴일 잠시 쉬며 손에 든 책을 접고 잠시 눈을 감아 보면 붉은 울음 쏟아내는 새가 보일 때가 있다 누굴까 불꽃 속에서 다시 사는 그 삶은. *참으로 세월이 빠르기만 하다. 2006년이 왔다고 이제 인사를 막 끝냈는데, 어느새 1월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2월이 되었다. 이렇게 인생도 '아차' 하는 사이.. 생활시조 200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