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나폴레옹을 잊었단 말인가 (132) 나폴레옹은 말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는 막아선 왕의 군대 앞으로 걸어가서 외투 앞자락을 펼치고 가슴을 내밀며 크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벌써 나를 잊었나? 너희들과 함께 프랑스를 위해서 싸운 이 나폴레옹을 잊어버렸단 말인가? 너희들 중에 나를 죽이고 싶은 자가 있다면 어서 앞.. 봉쥬르, 나폴레옹 2009.01.16
(자선시 30편) 8. 시치미를 뗄까 시치미를 뗄까 김 재 황 소나기가 내려서 앞동산이 얼굴 씻고 웃는 날 나는 질경이가 되어 볼일 덜 끝낸 구름의 궁둥이나 쳐다볼까 짓궂게 발을 걸어 뛰어가는 바람이나 넘어뜨릴까 그리하다가 그분에게 들키면 짐짓 먼 산 바라보며 시치미를 뗄까 얼굴에 멋쩍은 웃음 흘리며 뒤통수를 긁을까. 시 2008.10.03
김재황 시선집 '너는 어찌 나에게로 와서' 책 머리에 그 몸이 몹시 무거우면 남자로 또, 몸이 가벼우면 여자로 성을 바꾸면서 가파른 산길을 가고 있는 천남성 네 뒤에 내가 가며 네 그림자 밀어 주며. ---졸시 ‘네 뒤에 내가 가며’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목숨을 사랑한다. 특히 가장 낮은 자리에서 씩씩하게 살고 있는 풀들에게 내 마음을 .. 내 책 소개 2006.05.14
김재황 시집 '잡으면 못 놓는다'(초시) 차 례 제1부 몸을 띄운다 자랑스럽다/ 그 말 한 마디/ 다시 파랗다/ 맑은 눈동자/ 몸을 띄운다/ 선인을 만나다/ 힘을 전한다/ 향연은 끝났다/ 눈믈 핑 돈다/ 빛을 따라 들어가면/ 대작하다/ 우주의 중심/ 흰 옷의 성자/ 먹붕어 뛴다/ 발이 무겁다/ 살아서�� 못 갚는 빚/ 러브 레터/ 제2부 어찌 말하리 가장 .. 내 책 소개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