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반가사유상
김 재 황
우리는 왜 태어나서 늙고 병들며 죽는가
큰 나무 밑에 앉아 굴리고 또 굴린 생각
앉음새 절반을 푼 채로 나를 불러 세운다.
은밀하게 도드라진 맨가슴에 이는 숨결
깨달음을 얻었어도 기쁨은 짐짓 감추고
세상의 온갖 하소연을 홀로 듣고 있구나.
너무 깊이 빠져들면 착한 일을 못한다고
손가락을 볼에 대고 몸짓으로 빚은 말씀
이제야 여기서 만나네, 그 마지막 가르침을.
금동반가사유상
김 재 황
우리는 왜 태어나서 늙고 병들며 죽는가
큰 나무 밑에 앉아 굴리고 또 굴린 생각
앉음새 절반을 푼 채로 나를 불러 세운다.
은밀하게 도드라진 맨가슴에 이는 숨결
깨달음을 얻었어도 기쁨은 짐짓 감추고
세상의 온갖 하소연을 홀로 듣고 있구나.
너무 깊이 빠져들면 착한 일을 못한다고
손가락을 볼에 대고 몸짓으로 빚은 말씀
이제야 여기서 만나네, 그 마지막 가르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