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다시 부용묘 앞에서

시조시인 2012. 11. 27. 20:31

 

 

 

다시 부용묘 앞에서

 

김 재 황

 

 

 

언제 발길 닿았는지 가랑잎이 빈둥빈둥

산새들은 오지 않고 고요 가득 깔리는데

강물이 흐르는 가슴 달랠 술도 없구나.

 

산자락이 바라뵈던 앞을 숲이 가로막고

듬성듬성 몇 소나무 푸른 빛을 뽐내지만

그림자 끌리는 마음 머물 곳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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