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향선나무

시조시인 2016. 5. 1. 10:04

 

*** 2016년 4월 23일 촬영

 

 

향선나무에 대하여

 

이 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식물이다. 학명이 Fontanesia phyllyreoides'로 되어 있다. 앞의 속명은 프랑스 식물학자의 이름‘[프랑스의 식물학자 Rene Louiche De-sfontaines(17521833)]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종소명의 ’phyll~'잎의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コバタゴウ’(koba-tago)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향쥐똥나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내가 보기에 마땅하지 않다.

어느 문헌에는, 학명 중 종속명이 phillyraeoides'라고 되어 있기도 하다. 이는 <물푸레나무과의 phillyraea’ 와 비슷한>이라는 뜻이다. 나는 이창복 님의 대한식물도감에 따라 앞의 학명을 따랐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고 알 모양의 바소꼴 또는 길둥근꼴이다. 꽃은 5월에 피며 흰 빛이다. .새로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짧은 술 모양의 꽃차례가 줄을 지어 달린다. 게다가 가지 끝에도 달려서 마치 가지 전체가 꽃차례로 보인다. 그런데 내가 만난 향선나무는 4월 23일에 이미 꽃이 만개하였다.  

일명 봄맞이꽃나무라고 부른다는데, 나는 그 출처를 알기 어렵다. 중국에서 부르는 한명(漢名)오곡수’(五谷樹)이다. 일설에 구룡구는 염성시 건호현(建湖縣) 장영진(蔣營鎭)에 위치하여 있고, 9개의 큰 강이 구불구불하여 마치 청룡이 모이는 것 같아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호수에 섬 하나가 있는데, 구룡희주(九龍戱珠)와 같아서 룡주도’(龍珠島)라고 하며, 섬에는 그 열매가 다섯 골짜기를 닮은 오곡수’(五谷樹)가 있다고 전한다. 향선나무의 열매는 편평하고 둥그스름한 꼴또는 넓은 길둥근꼴이다. 이는 쉽게 말해서 미선나무의 열매와 비슷하게 생겼다.

향선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향기롭고 열매가 미선나무를 닮았다.’라는 뜻으로 붙여진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그 이름의 으로 쓰고 으로 써야 옳을 것 같다. 이 열매는 겨울새의 좋은 먹이가 된다고 하는데 누가 맛을 보았는지 씨의 맛이 쓰다고 한다. 이 나무는 아시아 서부가 원산지라고 하며 중국을 통하여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고 본다.(김재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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