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핀 꽃
김 재 황
뭐든지 때를 바로 만나야만 좋은 것을,
겨울에 저 나무는 붉은 꽃을 피웠구나,
보는 이 안쓰러움에 더운 눈물 고인다.
(2017년)
꽃이라면
김 재 황
어릴 때 꽃이라면 논개 누나 떠오르고
젊을 때 꽃이라면 영이 네가 맞겠지만
나 지금 꽃을 말하면 그분밖에 없어라.
(2017년)
꿈과 꽃
김 재 황
혼자서 아늑하게 깊이 숨을 쉬는 거야
빠져서 하염없이 머나먼 길 가는 거야
놀라서 꿈이 깨듯이 꽃마저도 질 거야.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