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를 들고
김 재 황
성찬에 마신다는 예스럽지 않은 그 술
글벗인 마리아는 우리 앞에 선뜻 놓네,
천주를 만난 기쁨이 붉디붉은 그 순간-.
(2016년)
가장 예쁜 것
김 재 황
세상에 그 무엇이 아름답기 첫째인가.
그것은 일언지하 흐르듯이 가는 걸음
길에서 찾아보고도 그런 사람 꿈꾼다.
(2016년)
이름이 아냐
김 재 황
장미를 좋아하는 그 까닭은 무엇일까
이름이 빼어나서 좋은 것은 아니라네,
그 꽃이 고와서이지 그밖에는 무엇도.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