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세 먼지
김 재 황
길에서 자동차가 부리나케 오고 가니
온종일 뿜고 있는 매연으로 몸살인데
서울이 더욱 뿌옇고 숨쉬기도 힘들다.
(2016년)
꽃보다 네가
김 재 황
그 갈길 씩씩하게 앞만 보고 걸어갈 때
그 웃음 부끄럽게 살짝 물고 돌아설 때
그 노래 여러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때
(2016년)
빈 거리에서
김 재 황
어둠이 안 걷히고 깊은 잠에 빠진 거리
텅 비운 자리에는 바람 없이 지친 숨결
눈감고 긴 꿈 감으면 방패연도 막 뜬다.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