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에게로
김 재 황
우리 사랑이
조갯살 속에 박히는
진주 같은 아픔을 준다고 하여도
나는 그대에게로 간다,
저 하늘에 떨고 있는 별빛 향하듯
그 첫새벽에 반짝거리는 눈빛 따르듯
나는 그대에게로 달려간다,
스스로 목숨 사르는 불나비가 되어
바람 앞에서 더욱 아름다운 불꽃이 되어
그래, 우리 사랑이
오늘 한낮에 시드는
꽃잎 같은 운명을 지녔다고 하여도.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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