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육
김 재 황
서해를 건너뛰면 항주라는 땅이 있지
빙그레 손님들을 맞이하는 인공 호수
거기서 뱃놀이하고 이 음식을 먹었지.
늙은이 먹기에는 아주 좋은 돼지고기
씹지만 부드럽게 시인 마음 떠올렸지
꿈에나 찾곤 했는데 동네에서 보았지.
가까운 벗들에게 당장 오라 전화했지
변두리 여기에도 멋진 맛집 생겼다고
넉넉히 시켜 놓고서 고량주를 들었지.
(2019년)
'뽑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남에 대하여/ 김 재 황 (0) | 2022.03.08 |
---|---|
세미원 연꽃/ 김 재 황 (0) | 2022.03.08 |
정자 짓다/ 김 재 황 (0) | 2022.03.07 |
괜찮아/ 김 재 황 (0) | 2022.03.07 |
고양이 마음/ 김 재 황 (0) | 202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