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김 재 황
우리가 믿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새파란 그 빛깔이 바른길에 뜻이 있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냥 두지 않는다.
찌푸린 날이 되니 가슴속은 더 어둡고
번개가 치고 나서 우레마저 울고 나면
대번에 얼굴을 묻고 싹싹 빌게 된단다.
몸과 맘 깨끗한들 지은 죄가 없겠는가,
안 먹고 못 사는데 어찌해야 좋겠는지
스스로 거듭 물으며 땅만 보고 걷는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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