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거짓말
김 재 황
침이나 발라야지 섬뜩하게 지닌 입술
사람을 속이려고 아름답게 꾸미는 말
참마음 지녀야 하지 붉디붉게 가슴은.
(2016년)
폭포를 보며
김 재 황
힘차게 떨어지며 둥근 울음 굴리더니
하늘을 마주하여 닦은 거울 이루었네,
얼마나 바라다봐야 아기 얼굴 보일까.
(2016년)
핸드폰 유감
김 재 황
생일에 내 아들이 핸드폰을 선물했다,
전화만 늘 쓰는데 아이템이 복잡하다,
무작정 달려가는 게 라이프를 닮았다.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