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치며] 편
아침 맞기
김 재 황
먼동을 밀어내며 얼굴 환한 해가 뜬다,
오늘도 내 첫걸음 내딛고자 하는 마음
눈감고 손을 모으니 두 날개가 돋는다.
(2016년)
누구나 밤길
김 재 황
사람이 가는 길은 늘 어둡고 컴컴하다,
어디에 돌부리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조금만 잘못 딛어도 넘어지게 돼 있다.
(2016년)
깊게 쉬는 밤
김 재 황
맨 먼저 눈을 감아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 후엔 귀를 닫아 아무것도 듣지 않네,
맨 끝에 잠을 부르면 먼 꿈길이 열린다.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