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 편
겨울비 느낌
김 재 황
아직은 이월인데 창문 밖에 빗소리가
새봄을 서두르는 내가 지닌 마음이듯
들에서 산수유나무 노란 꿈이 짙겠다.
(2017년)
안국사 앞에서
김 재 황
나라가 어찌 될지 걱정되는 오늘인데
안암골 일곱 벗이 바람처럼 다다랐네,
앞날을 기원하오니 바로 서게 하소서.
(2017년)
달맞이하니
김 재 황
밤이면 바라보니 낯이 익지 않았을까,
살갑게 살펴보니 낯이 붉지 않았을까,
아픔도 알아맞히니 어땠을지 그 낯이.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