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 편
위태로운 나라
김 재 황
썩은 곳 생겼을 땐 잘라 내야 마땅하지
안 된다 그냥 두면 목숨까지 잃고 만다,
나라도 그럴 수 있지 바로 지금 위기지.
(2017년 4월 18일)
국수마을에서
김 재 황
여기선 어느 때고 큰 잔치가 벌어진 듯
내오는 국수 그릇 입 벌리게 엄청 큰데
남기면 안 되지 안 돼 국물까지 마신다.
(2017년)
늙으면 서울에서
김 재 황
편하게 살다 보면 아픈 곳도 많아지니
시골로 아예 가서 텃밭이나 가꿔 볼까,
아니야 외롭지 않게 서울에서 살 거야.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