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 편
바람과 깃발
김 재 황
어디로 떠날 건지 따질 일이 아니겠고
누구를 따를 건지 떠들 일도 아니겠다,
둘이서 만나고 나면 흔들림만 있을 뿐.
(2017년)
꼬마들과 나들이
김 재 황
고운 꽃 피었으나 어린 마음 못 흔들고
꼬마들 그 눈에는 쉽게 못 본 풍경들뿐
원숭이 노는 모습에 떠날 생각 안 한다.
(2017년 4월 29일)
호수 앞에서
김 재 황
물결이 잔잔하니 비칠 것은 다 비친다,
비우고 또 비워서 너그럽게 펼친 마음
고마운 오늘 하루도 나를 안고 담긴다.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