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갯메꽃
김 재 황
눈부신 모래밭에 땅속줄기 길게 뻗고
파도 소리 자장가로 가물가물 꿈길 간다,
끝없이 씻고 또 씻어 둥글게 된 그 잎들.
뜨거운 모랫길을 땅위줄기 낮게 기어
나팔 소리 앞장서서 한들한들 꽃잎 든다,
땀나게 참고 또 참아 둥글게 된 그 열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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