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놓은 가을 엽서] 편
서산 마애불
김 재 황
갖가지 표정들을 어찌 그리 감추었나,
해가 뜨고 질 때마다 웃는 듯이 우는 듯이
또 한 번 피가 돌아서 청정심을 내보인다.
다만 바윌 뿐이지만 새긴 정성 지극하면
굳게 다문 입술 또한 떼지 않고 배길 건가,
큰 숨결 길게 내쉬고 금강경도 욀 성싶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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