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今年 열 두 달을/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3. 1. 20:14

335. 今年 열 두 달을/ 작가 미상

 

[원본]

 

今年 열 두 달을 다 보내는 忘年會

한 잔 술 한 곡조식 시름 안과 전송 하세

日後난 시름 업스니 所願대로 (하리라.)

 

 

 

[역본]

 

올해 지닌 열두 달을 다 보내는 송년회라

한 잔 술에 한 곡조씩 시름 안겨 잘 보내세

그 후엔 시름 없으니 바란 대로 하겠다.

 

 

 

[감상]

 

  초장을 본다. ‘금년지금 살고 있는 이 해를 말한다. , ‘올해이다. 열두 달이 다 가고 마지막 날만 남았다. ‘망년회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 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을 가리킨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하여도 망년회는 꼭 있었다. 그러나 그 후에 망년회송년 모임이라든가 송년회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그 이름이 순화되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니 좋게 보내주어야 한다. 중장으로 간다. ‘전송서운하여 잔치를 베풀고 보낸다는 뜻으로, ‘예를 갖추어 보냄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반드시 그 가슴에 시름을 안겨서떠나 보내야 한다. 나빴던 일은 그 해가 가면서 말끔히 씻겨져야 하니까. 하기야 그 해에 일어났던 일은 그 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종장으로 간다. ‘일후앞으로 다가올 날을 말한다. ‘소원바라고 원함이나 바라고 원하는 일을 가리킨다. 앞으로는 시름이 없고 바라는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