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琴歌는 律之聖이라/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3. 1. 20:11

새 고시조 감상 111

 

334. 琴歌 律之聖이라/ 작가 미상

 

[원본]

 

琴歌律之聖이라 그 쇼래 閑暇하다

榮辱 시름이 가노라 下直한다

아마도 誼鬱通靈허기은 이 뿐인가 하노라.

 

 

 

[역본]

 

거문고는 운율 으뜸 그 소리는 느긋하다

영화 욕됨 나온 근심 떠난다고 인사한다

마음 넋 밝고 맑게 되기는 이뿐인가 여긴다.

 

 

 

[감상]

 

  초장을 본다. ‘금가는 율지성이라거문고 가락은 운율 중에 으뜸이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한가겨를이 생겨서 여유가 있다.’라는 말이다. 나는 이를 소리걸음에 알맞도록 느긋하다.’로 풀었다. 정말이지, 거문고 가락을 들으면 그 안에 잠겨서 느긋함을 얻는다. 그러니 누가 거문고 소리를 싫어하겠는가. 특히 선비라면 이를 아끼고 사랑한다. 중장으로 간다. ‘영욕 시름이영화와 욕됨에서 나오는 근심이라는 말이다. 그 근심이 떠난다고 하직한다. ‘하직먼 길을 떠날 때 웃어른에게 작별을 아룀을 나타낸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나? 근심이 떠난다고 하직 인사를 한다니! 어서 떠나라고 해야 한다. 걱정과 근심은 하루 빨리 우리 주변에서 모두 사라져야 한다. 종장으로 간다. ‘의울통령허기은마음의 우울함이 걷히고, 정신이 맑게 통하게 되니라는 뜻이다. 당연한 말이다. 근심이 떠나가면 마음의 우울함이 사라지고 그 때문에 정신도 맑아지겠지. 그러니 근심 걱정을 없애야 한다(시조시인 김 재 황)